유시민 "민주개혁세력에 냉소하는 시대"
"민주화이후 국가발전전략 가져야 정당 생존"
(울산=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유시민(柳時敏)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이제는 피아(彼我)를 나눠 우리는 선(善)이고 상대방은 악(惡)이라고 규정하며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 전 장관은 이날 울산 시민광장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화는 이미 이뤄졌고 새로울 게 없다. `내가 민주개혁세력'이라고 해봤자 `그러세요. 그래서 어쨌다구요'라는 답이 돌아오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민주화 이후 국민과 대화할 국가발전 전략과 비전을 갖고 있어야 정당으로서 존재가치를 갖고 생존할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은 그런 답이 없었고 대통합민주신당도 마찬가지라면 우리당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3대 국가발전 정책비전인 ▲선진통상국가론 ▲사회투자국가론 ▲선도평화국가론을 거론했다.
그는 선진통상국가론과 관련,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고 큰 시장으로 나가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돈이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은 된다"며 무역 확대 등 통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사람의 정책을 당의 정책으로 하고 당 운영권과 재정권, 공천권을 모두 주자"며 "제가 이기면 이 정책을 갖고 가겠다. 제가 지면 손학규씨든 정동영씨든 이기는 사람에게 줄서고 복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전의 공격적인 모습과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도 당의 질서를 깨는 데 한 몫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더러 당헌당규에 따라 그랬다. 앞으로는 안그러겠다"면서 "제가 이런 말씀을 하면 안어울린다고 하는 데 이제 우리 마음 속의 미움을 버리자"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 패배후 승복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국가발전에 대한 생각은 저와 다르지만 애국심과 국민을 대하는 마음은 진실하다고 생각해왔다"며 "거짓말 하는 분은 아니다. 깨끗이 승복한다는 논평에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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