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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처럼 - 꽃다지

우렛소리 2007. 8. 22. 16:31

 

 

 

어제 밤을 새고 하루종일 잤더니 잠이 안와서 이곡저곡 들어 보다가 포스팅을 하고 있다... 내일 회사에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처럼 민중가요로 만들어진 곡이지만 일반인들도 많이 좋아하고 많이 듣는 곡 중에 하나이다... '바위처럼'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두 곡이 대표적이지 않은가 싶다...

 

나는 자연의 많은 요소중에 바람을 좋아한다... 한여름을 시원하게 식혀 주는 바람도 좋고... 겨울에 내 몸을 찢을 듯이 불어 오는 바람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예전에 나우누리 통신시절 썼던 아이디도 '바람중독'이었다... (아... 그 때 만났던 친구들 중에 끔붕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던 '조연기'라는 여자애가 갑자기 생각난다... 굉장히 오랫동안 마음을 나눈 친구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하지만 이 곡의 가사를 들어 보면 바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한자리에 서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면서 오랜 시간을 보낸 흔적을 몸에 지니고 있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고 다른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바위... 하지만 굳게 서있으려면 대지에 깊이 박혀 있어야 한다는 가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요새 나의 마음이 정말 바람같았다면 이제는 조금은 바위같은 마음을 가지고 싶어진다...

 

몇년전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뽀뽀뽀'에서 어린애들이 이 곡을 부르면서 율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 애들이 부른 곡은 적절하게 개사가 되어 있었지만 만약에 그 아이들이 이 가사의 원곡을 알고 있었다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 있었을까?

 

-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주유하도다 -

 

바위처럼

- 꽃다지 -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없는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바람에 흔들리는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리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