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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지지자 ‘성조기 입은 개’

우렛소리 2007. 10. 23. 16:54
이외수 李후보 비난 “MB지지자 ‘성조기 입은 개’” 논란
입력: 2007년 10월 23일 13:46:34
 
작가 이외수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을 ‘성조기를 입은 개’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작가 이외수씨의 홈페이지 캡쳐 화면.
이외수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어느 대통령 후보의 망언을 지적한 게시물이 여러 신문에 보도된 뒤로 각양각색의 반응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 분의 망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기를 쓰고 두둔하시는 ‘대인배’들이 의외로 많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외수씨는 “앞으로 대한민국은 그분들의 거룩한 애국심에 힘입어 세계로부터 문화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나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자부심이 느껴지냐. 동요 하나를 불러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수는 동요 ‘태극기’를 개사해 “성조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성조기는 남의 나라 깃발입니다. 강아지가 바람에 팔짝 뜁니다. 강아지는 우리 나라 개새낍니다”라고 적었다. 여기에 성조기 옷을 입은 개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은 대부분 이외수의 의견에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 ‘길모아’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노래”라고 말했다. ‘sig=0.0032’도 “영어는 필요한 사람만 하면 될텐데 두살배기 갓난애기까지 사과를 애플로 엄마를 마미로 부르며 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동기는 없고 의무만 가득한 교육세태”라고 말했다.

앞서 이외수는 지난 10일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될 것”이라는 이 후보의 주장에 반박, 이 후보가 국립현충원에 남긴 방명록에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잘못된 것을 지적하며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분이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무슨 망언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