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盧 전 대통령 “3월부터 홈피서 주제 놓고 대화나누자”

우렛소리 2008. 3. 2. 12:11
盧 전 대통령 “3월부터 홈피서 주제 놓고 대화나누자”
[경향신문   2008-03-01 21:42:07] 
노무현 전 대통령이 3월부터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서 주제를 놓고 서로 활발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노 전 대통령은 29일 오후 5시9분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1만 개가 넘는 글을 보고 이제야 편지를 씁니다”며 “시간나는 대로 이곳에 들어와 열심히 보고는 있지만 그동안 답장 못 해서 미안합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귀향 후 근황에 대해 “집 청소하고 짐 정리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면서 “짐들 정돈하느라 한 손에는 이삿짐 들고, 한 손에는 걸레 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어야 하고, 환영식 때 수고했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도 드려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당장은 집안 정리하느라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3월에는 이 홈페이지도 주제를 놓고 서로 활발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이런 일로 바쁠 것 같기는 합니다만 틈틈이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퇴임 후 고향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열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의 길이 열려 있는 게 필요할 것 같아서 홈페이지는 열어두기로 했다”며 “지금 홈페이지는 옛날 자료만 잔뜩 있고 얘기 광장이 마련돼 있지 않는데, 다듬어서 사람들 얘기를 홈페이지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홈페이지에 “이제 정치의 장을 떠나 시민으로서 여러분과 만나고 소통할 것”이라며 “현실 정치에서 당장에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멀리 시민사회의 성장과 역사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귀향한 지 닷새째를 맞이한 29일 사저 뒷산에서 처음으로 산책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 저수지를 통해 뒷산 중턱까지 올랐다 내려왔으며 방문객 100여명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