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이사장 최규철을 거둬들이라” - <미디어오늘 12월 10일>
“낙하산 이사장 최규철을 거둬들이라”
언론노조, 뉴스통신진흥회 낙하산 인사 비판
2008년 12월 10일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언론특보를 지낸 최규철씨가 연합뉴스의 1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의 2기 이사장으로 호선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10일 성명을 내어 “낙하산 이사장 최씨를 당장 거둬들이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제는 국가기간통신사까지 장악하려 드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의 경영을 감독하는 것은 물론, 대표이사·이사 및 감사를 추천하는 권한도 갖고 있어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무엇보다도 엄정하게 요구된다”며 “이명박 정권은 이런 뉴스통신진흥회의 설립취지를 비웃듯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최근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문법 개정에 일간신문과 뉴스통신의 상호 겸영 금지 조항을 폐지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점을 들어 “가뜩이나 한나라당이 최근 언론관계법 개악안을 내놓아 조중동방송, 재벌방송을 통한 언론장악 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뉴스통신진흥회 낙하산 인사는 더욱 구린 냄새를 풍긴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를 “여론독과점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빗장을 활짝 열어 조중동이 연합뉴스를 삼켜버릴 수도 있게 만든 것”이라며 “여론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를 조중동이 지배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또 뉴스통신진흥회 2기 이사진을 향해서도 “정권 낙하산을 이사장으로 호선한 2기 이사진은 태생부터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며 “만약 이사진이 연합뉴스의 인사권·경영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심지어 편집권을 침해하려 들 경우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이제는 국가기간통신사까지 장악하려 드는가!
- 연합뉴스 1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 낙하산 이사장 최규철씨를 거둬들여라 -
뉴스통신진흥회에도 어김없이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이 투하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의 대선캠프 언론특보를 지낸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을 포함한 7명을 뉴스통신진흥회 2기 이사로 임명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사들은 임명장을 받은 즉시 회의를 열어 시나리오대로 최씨를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최씨의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내정설은 지난 10월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뉴스통신진흥회가 어떤 곳인가?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뉴스통신의 진흥과 공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지분 30.77%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연합뉴스의 경영을 감독하는 것은 물론, 대표이사·이사 및 감사를 추천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연합뉴스에 대해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기구인 것이다. 그렇기에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무엇보다도 엄정하게 요구된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런 뉴스통신진흥회의 설립취지를 비웃듯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아리랑TV, 스카이라이프, 한국방송광고공사, KBS, YTN, 신문유통원, 한국언론재단 등에 이어 또 다시 언론장악을 위한 낙하산 부대를 투입했다. 이쯤 되면 할말조차 없어진다. 언론장악이란 목적을 위해 최소한의 양식과 체면도 모두 집어던진 채 벌거벗고 달려드는 꼴이다.
가뜩이나 한나라당이 최근 언론관계법 개악안을 내놓아 조중동방송, 재벌방송을 통한 언론장악 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뉴스통신진흥회 낙하산 인사는 더욱 구린 냄새를 풍긴다. 한나라당의 신문법 개정안은 일간신문과 뉴스통신의 상호 겸영 금지 조항을 폐지했다. 여론독과점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빗장을 활짝 열어 조중동이 연합뉴스를 삼켜버릴 수도 있게 만든 것이다. 여론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를 조중동이 지배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경고한다. 이명박 정권은 뉴스통신진흥회에 내리꽂은 낙하산 이사장 최씨를 당장 거둬들여라. 전방위적인 언론계 낙하산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반대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건 역사의 교훈이다.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지 말고 당장 언론장악이라는 음습한 꿈부터 접어라.
또 뉴스통신진흥회 2기 이사진에게 경고한다. 정권 낙하산을 이사장으로 호선한 2기 이사진은 태생부터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 만약 이사진이 연합뉴스의 인사권·경영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심지어 편집권을 침해하려 들 경우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의 언론노동자들이 어깨를 맞대고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언론자유를 지켜낼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치적 편향성을 벗어던지고 공정성과 중립성을 견지하며 본래 임무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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