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한과 설움 쏟아낸 ‘DJ의 통곡’ … 차마 삼킬 수 없었기에, 차라리 펑펑 울었다
김 전 대통령에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눈물’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1987년 9월8일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서 사면복권돼 처음으로 ‘망월동 묘지’(현 국립 5·18 묘지)를 참배했다. 묘지에 도착하면서부터 흐느꼈고 결국 통곡했다.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전두환 신군부에 끌려가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일을 기다리다가 5·18이 있었고, 자신이 연루된 것으로 조작됐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광주 영령들’ 앞에서 만감이 교차하며 통한의 눈물을 쏟은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흘린 피는 역사와 더불어 영원할 것이다. 심청이의 한은 심 봉사가 눈을 떴을 때 풀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73년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중정 요원들에게 납치됐다가 생환, 13일 동교동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경위를 설명하다가 한참동안 눈을 감고 울음을 삼켰다. 김 전 대통령이 겪은 ‘악몽 같은 상황’이 떠오르면서 본인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을 거라고 주변에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월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도 통곡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휠체어를 탄 채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위로하다가 눈물을 터뜨리고 만 것이다. “내 몸의 절반”이라던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묻어났다. 세상에 내보인 눈물은 네 차례였지만, 혼자 안으로 삼킨 눈물을 더 많았을 터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00년 6·15 공동선언에 따라 그해 8월 실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TV로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
[김 前대통령 서거]세상에 내보인 ‘네 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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