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가치,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노무현 시민학교(제6강) 수강 후기
강사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화려한 강사진의 노무현 시민학교의 수업이 종강을 했습니다. 수료식도 했고, 제 이름이 적힌 노무현시민학교 제1기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종강파티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시민학교 마지막 강연은 알려진대로 15대, 16대 국회의원과 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입니다. 지금은 금은 지식소매상으로 지내며 조만간에 출간 할 '청춘의 독서' 라는 제목의 원고를 탈고중에 있으며, 곧바로 내년 4월까지 노무현 대통령님의 평전을 집필할 예정입니다.
교실에는 수강생들로 꽉 찼습니다. 최근 6개월 간 강의를 안 한 탓에 잘 못할 거라며 겸양의 표현으로 강의를 시작하셨는데요.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평가한다는 자체에 부담이 되고 난감한 주제였을텐데도 강의 전반에 걸친 냉소와 위트로 수강생들을 웃음짓게 하며 강의에 집중시켰지요.
맹자와 노무현, 진보와 보수, 정치와 종교, 사상과 신앙, 삶과 죽음(생과 사), 올바름과 이익(의와 이), 양심과 구원, 철학과 제도, 교훈과 예언, 존재와 본질, 인간과 역사, 과거와 미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화려한 언변의 강연을 하셨는데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이렇게 가장 어려운 주제를 수강생들이 매우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끔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그는 분명 언어의 연금술사라 할 만했습니다.
마치 무협지 속의 어느 한 장면처럼 산 속에서 은둔생활하며 유유자적 곧은 낚시 바늘을 드리우고 세월 낚고 있으나 강호의 고수들이 모두 두려워 하는 존재라고나 할까요?
유시민의 강연 요약은 이미 '노무현재단'에 출범에 부쳐 올렸던 '사생취의(捨生取義) 정신을 기리며'라는 아래의 글로 대신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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