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원, 최영주의 SBS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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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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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원/진행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야권 연대 협상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유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네.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진행자:
결국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셨군요. 그렇게 결정하시게 된 배경부터 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네. 경기도 선거에서 진보개혁 진영이 한나라당을 제압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출마를 하게 된 겁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출마하실 가능성이 상당히 점쳐지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민주당 쪽에서는 상당히 놀라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이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유 장관님의 출마를 비판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민주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불편하시다는 건 조금 알고 있었고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옳은 말은 아니지만 그런 불편함의 표출이다. 그렇게 보고 그냥 그렇게 이해를 하고 넘어갑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 야권에서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게 거의 독자 출마 비슷한 분위기로 속속 국민참여당에서 후보가 확정되어 가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 상당히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비판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보죠. 저희가 오히려 민주당보다 먼저 앞서서 국민참여당이 야5당의 대연합을 촉구를 해왔고 지금 여러 후보들이 나와서 국민들에게 자기의 정책을 선보이고 경쟁하는 것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의 후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화를 내시거나 그렇게 하실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보가 많을수록 더 좋은 후보를 발굴할 가능성이 많아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좀 넓게 봐야지, 그렇게 자꾸 자기중심적으로 보면 대의를 놓칠 수 있다,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런 태도는.
▷ 서두원/진행자:
민주당 쪽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정당이 아니냐.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계승은 영남 지역 정면돌파가 중요하다, 유 장관이 고향인 영남에서 출마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좋은 지적이신데요. 그런 지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차 이미 그렇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고 제가 지난번에 대구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제가 대구에서 출마를 하기를 바라는 분들도 계시고 그분들에 대해서는 대구에 출마를 못하게 되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다. 이렇게 국민참여당이 표방하고 있고 노력하는데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지역구도 극복, 국민통합, 서민을 위한 정치, 그리고 기회주의를 배격하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를 하는 것, 이런 것들이 거기에 다 포함되는데요. 민주당이 잘 계승해서 하겠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것을 특정 개인이나 특정 정당만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이해를 하시고 자꾸 그런 것을 들어서 누군가를 공박하고 이런 것은 제1 야당으로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지 않느냐. 큰 당이면 큰 당답게 품을 넓게 가지고 포용하는 태도로 다른 야당을 대하시는 것이 민주당에도 좋을 것이다. 그쪽에서 그렇게 불평한다고 해서 저희가 후보를 안 내거나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괜히 아시면서 그렇게 하는 거죠.
▷ 서두원/진행자:
야권에서 후보단일화 노력을 기울일 텐데 말이죠. 후보단일화 결과가 나옴에 따라서 출마를 포기해야 하는 당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에 거기에 대한 배려라고 할까요? 그런 것은 어떤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이런 얘기들은 제가 말씀드리기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경기도지사 후보니까 거기에서 좋은 정책을 발표를 하고 도민들의 시민을 얻어서 혼자서라도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그런 길을 찾아야죠. 그런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야당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5야당과 시민사회가 연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이미 일부 중간합의도 나와 있지 않습니까? 정책도 합의도 했고 후보단일화의 기본 방침에 대해서 합의도 하고 15일까지는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는 지역의 후보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규칙도 발표를 한다고 합니다. 훌륭한 분들이 모여서 사심 없이 논의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그 결과를 따르기만 하면 되지, 제가 뭐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저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후보로서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이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은평구에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러면 혹시 시도지사 후보에 대한 야5당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서로 배려 차원에서 양보한 당 쪽에 은평구 재보선에 통합후보를 배려해준다. 이런 것은 가능하겠습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그런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은평 을 재선거가 7월 달에 바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수도권 단체장 공천,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 함께 묶어서 논의하는 것도 가능하고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은평 을 선거에 나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 그 점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렇게 강력하게 부인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은평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자꾸 얘기가 나오거든요.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그건 저를 자꾸 제 도지사 출마에 대해서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자꾸 그렇게 하시는 말씀이고 제가 여러 차례 이미, 어제도 은평 을 재선거는 어떤 경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누차 않겠고 말씀으로 드려야지, 다른 방법이 있겠습니까?
▷ 서두원/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유 장관께서는 과거에 경기도에 한나라당 후보와 대적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유 장관님,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적할만하다고 보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대적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좋은 후보들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에서. 저는 그분들이 현재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이고 도지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민들의 의견인데 지금 벌써 1년 넘게 도지사 선거를 준비해온 분도 계시고 또 몇 달 째 하고 계신 분도 있는데 지금 현재 추세로 보면 민주당 내에서조차 이길 수 없다는 의견이 팽배합니다. 제가 알기로. 이대로 흘러가서는 아무런 변수도 없이 그냥 한나라당 후보에게 승리를 갖다 바치는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 그렇게 해서 제가 한다고 해서 꼭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경쟁이라는 것은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나서서 도민들의 뜻을 한 번 물어보고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가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저의 출마는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과정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으로 그렇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야권의 시도지사 후보단일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그것은 이미 야5당과 시민사회가 합의한 내용이 있죠. 제가 알기로는 정치적 합의로 단일화 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하고 합의로 단일화가 잘 안 되는 지역은,
▷ 서두원/진행자:
경기지사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 합의로 단일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네. 저로 합의해 주시면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로 합의가 안 되면 경쟁방식이라고 얘기를 했으니까 그건 어떤 경우든 도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방식 아니겠습니까? 도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방식이면 다 괜찮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이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3분의 1은 민주당이 무조건 양보해라.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획일적으로 그렇게 적용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3분의 1 정도는 어차피 하게 될 겁니다. 지금 영남지역 5개 광역단체는 민주당이 어차피 적절한 후보가 없는 곳이 대부분 아닙니까? 그리고 경기도는 제가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정치적 합의가 아니라 경쟁방식으로 하더라도 3분의 1 정도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굳이 요구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게 보죠.
▷ 서두원/진행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히 서울 경기의 경우에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가 무상급식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는 우리가 헌법에 따라서 하고 있는 의무교육 제도가 있지 않습니까? 학교에 와서 책을 주고 선생님들이 공부를 가르치고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이런 것들은 다 의무교육의 일부이다. 그렇게 봅니다. 지금까지 다만 국가가 교육복지에 대해서 재원을 충분히 넣지 않았기 때문에 다만 실시하지 못하고 있던 일이다. 이렇게 보고 가능하다면 여야 정당들이 합의해서 차재에, 의무교육의 구성요소로 그렇게 생각해서 하는 쪽으로 하면 좋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전면실시가 바람직하다. 이 말씀이죠?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그런데 당장은 아마 예산 구조조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초등학교, 중학교를 전면적으로 한다. 이건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지금 무상급식을 추진해 온 분들도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단계적으로 해서 나중에 시간을 두고 전면화하자고 주장하는 거니까 서로 상의하다 보면 속도나 이런 것을 조금만 조절하면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유 장관께서는 계속 대권주자로 거론이 되어 왔는데 말이죠. 이번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한다고 해서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겠죠?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그런데 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이 되면 아무래도 좀 어렵지 않을까요? 다음번 대통령 선거 같은 것은? 저는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당선이 안 되면 그건 지금 단계에서 포기한다고 미리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당선이 안 되면, 도지사 당선도 안 됐는데 더 어렵지 않을까요? 그냥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그렇군요. 장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네. 고맙습니다. 경기도에 대해서 물어보시면 더 좋았을 텐데.
▷ 서두원/진행자:
여쭤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다음 기회에 모시고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시민/前 보건복지부 장관:
고맙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까지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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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라디오 -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다시 듣기]
홍지명
국민참여당이 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발표하면서 지방선거를 대비한 첫 진용을 갖추었습니다. 관심이 높았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기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유 전 장관은 현재 국민참여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야권 연대에 대한 해법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시민 네, 안녕하십니까, 유시민입니다.
홍지명 이번 6․2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당의 전략은 어떤 겁니까.
유시민 네, 저희 당은 되도록 많은 후보를 전국적으로 내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되도록 많은 단일후보로 우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이번 선거를 현 정권과 참여민주주의의 노무현 정신과의 대결이다, 이렇게 공동기자회견문에서 규정을 하셨던데, 그런데 일각에서는 국민참여당이 노무현 계승 외에 고유한 컬러가 있느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만…
유시민 예,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노무현 계승에 대해 여러 분들의 생각이 다릅니다만, 저희 생각은 지역 분열을 극복한 국민통합, 또 서민을 위한 정치, 원칙과 소신에 입각한 정치, 이런 것들로 저희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정신에 따라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그런 정당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통해서 또는 어떤 행위를 통해서 그것을 해낼 것이냐 하는 것은 시간을 갖고 국민들이 지켜보시면 알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시간을 갖고 지켜보기에는 당장 정책이라든지 공약을 내걸 시점이 빠듯하지 않겠습니까?
유시민 언론이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저희가 여러 가지 기본 공약, 정책도 발표를 하고, 지방 선거 후보자들도 여러 가지 방향에서 기본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친노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일부가 민주당에 몸담고 있고, 또 이번 선거에도 출마하려고 하고 있는데, 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을 두고 민주당과의 샅바 싸움 피할 수 없지 않느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유시민 허허, 저는 그런 생각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과 별로 관계없는 정당이다, 그렇게 저는 보고 있고요. 다만 민주당에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정치하셨던 분들이 남아계신 것은 그 분들이 민주당을 그런 정당으로 바꾸어보겠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남아있다,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적통 다툼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노무현 정신이라는 것은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정당, 여러 정치인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홍지명 유시민 전 장관께서는 당초에 서울시장이라든지 대구시장 출마가 예상됐는데, 경기도지사 출마가 결정되었습니다. 배경은 어떤 겁니까.
유시민 제가 어느 곳에 출마하겠다, 라는 이야기를 직접 한 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여러 분들이 이렇게 하면 좋지 않겠느냐, 여러 가지 말씀하신 거죠. 그런 여러 검토 끝에 현재로서는 경기도에 도전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 여러모로 볼 때, 저 개인뿐만 아니라 야권 연대의 흐름이나 당선 가능성 이런 것으로 볼 때, 서울시는 아시다시피 경쟁이 아주 심하고, 제가 국무총리로 모시고 함께 일했던 한명숙 총리가 민주당의 후보로 하고 계시기 때문에 거기 경쟁하는 것은 저 자신을 위해서나 야권 연대를 위해서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나 그렇게 현명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야권에게는 승리가 필요합니다. 승리에 대한 기억들을 쌓아 나가고, 연대를 통해서 더구나 이런 승리를 일구어나가는 이런 것들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제가 예전에 열린우리당 시절에 경기도당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제가 20년 가까이 주민등록을 여기 경기도에 두고 있는 상황이고, 국회의원도 경기도에서 했고, 또 여러 여론조사들을 보면 경기도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한 전 총리의 1차 공판 때는 하얀 백합을 들고 함께 법원에 나가셨던데, 무죄를 확신하십니까.
유시민 예, 오늘 곽영욱 씨 증인심문이 있는 날인데, 오늘도 법원에 갈 겁니다. 저는 무죄를 확신하고 있고, 이것은 공작 수사이고 이것은 명백한 정치적인 기소이고, 법리적으로만 따지면 기소 자체가 불가능한 사건이었다…재판장도 지난 번 공판에서 5만 달러를 줬다는 주장만 있지, 그 5만 달러를 곽영욱 씨가 어떻게 조성했는지 전혀 입증되어 있지 않고, 만일 한 전 총리가 그것을 받았다면, 그것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입증도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가운데 기소된 것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검찰이 기소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원래 없던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유 전 장관께서 경기도지사의 야권, 국민참여당의 후보로 나오시면서 야권 후보로는 민주당의 김진표․ 이종걸 의원, 또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유시민 꼭 해야죠.
홍지명 방법은 어떤 걸 생각하시나요?
유시민 합의로 저를 했으면 제일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죠. 허허.
홍지명. 허허, 합의가 안 되면 어떻습니까.
유시민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야당과 시민사회가 합의한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경쟁 방식으로 광역자치단체 후보는 단일화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경쟁 방식은 기본적으로 야당 후보가 누가 되면 좋겠다는 도민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고 결과에 승복할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이런 지적을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정강 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다시 말해서 비록 패하더라도 자신의 정강 정책으로 심판을 받아야지 후보 단일화에만 몰두하는 것은 당선 지상주의에 매몰된 행태가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시민 일반적으로 그런 지적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는요. 그런데 지금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독재, 독주, 독선, 무능, 국정파탄, 인권탄압 이런 것들이 지금 거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비상한 시국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거든요. 만약 그렇지 않고, 어느 당이 되든 민주주의의 기본에 문제가 없고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상황 같으면 그런 말이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있으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책과 노선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국가의 기본을 파괴하고 있는 독재 정권에 대해서는 대의를 가지고 연합해야 된다, 그렇게 봅니다.
홍지명 그렇더라도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이지 않겠습니까? 중앙 정치와는 다소 거리를 둘 필요도 있는데, 어떤 면에서 각 정당의 전략 공천과 같은 것 이런 것은 어찌보면 지역 일꾼론과 반대되는, 유권자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유시민 아, 예,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지방 선거는 목민관, 지방 행정의 책임자를 뽑는 선거 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죠. 그런데 문제는 이대로 서울 인천 경기 이런 곳에서 한나라당이 이기게 되면,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이 틀림없이 그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2년간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요, 지금까지 야당이 주장해 온 모든 비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계속해서 인권탄압 더 하고 4대강 밀어붙이고 국민 여론 무시하고 언론 장악하고 야당 탄압하고 이렇게 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 선거는 이미 정치적인 선거가 되어 있는 것이고, 이대로 한나라당이 이기면 그 선거 결과를 그대로 이런 독주와 독선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지방 선거를 통해서 이명박 정권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 비판적인 국민의 의사를 하나로 집결 시켜서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MB 스톱. MB 아웃은 못합니다만, 5년간의 임기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책과 행태에 대해서는 MB 스톱을 할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될 수밖에 없죠, 우리들의 소망과는 무관하게요.
홍지명 어제 유 전 장관 이외에도 이재정 당 대표가 충북지사, 이렇게 6분의 광역자치단체장의 후보 출마가 결정되었는데, 지금 민주당 내 시각이 별로 곱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 같은 분들은 국민참여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영남에 전진 배치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아쉽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시민 예, 그것은 민주당의 희망사항으로 생각하고요, 그런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만… 그것은 일방적인 민주당의 희망사항이고, 자기의 희망사항을 다른 당이 들어주지 않았고 해서 화를 내는 것은 조금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죠.
홍지명 한나라당이 ‘2중대’인 것은 아니냐, 이런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유시민 예, 그건 뭐 그렇게 말씀하신 분도 그렇게 믿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야권 연대를 상당히 중요하게 거론하고 계시는데, 지난 4-5일에 합의된 야5당의 공동정책구상, 이 1차 합의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유시민 네, 매우 바람직한 합의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8일날 공동정책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지금 5개 야당과 시민사회가 공동의 지방정책에 대한 합의를 했다는 것은 정치사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저는 봅니다. 지금 15일까지 정치적인 합의를 통해서 후보를 단일화하지 못하는 지역에 경쟁 방식으로 어떻게 후보를 단일화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좋은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홍지명 진보신당은 지금 내용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서명은 유보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야권 선거 연대 논의가 진보대연합이 아닌 사실상의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반MB연대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시민 연대는 자기 마음대로만은 안 됩니다. 국민참여당도 지금 이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기 때문에 반기는 것은 아니거든요. 5개 야당과 시민 사회가 참여하고 있는 다자간 협상이라는 것은 나의 뜻이 얼마 정도라도 반영되면 만족해야지, 나의 뜻이 전체적으로 다 반영되어야 한다고 모두들 생각하면 협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진보신당이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럴 때 일수록 대의를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진보신당도 종국적으로 협의가 잘 되어서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유시민 네, 고맙습니다.
홍지명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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