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중앙위원회 의장단 심상정, 유시민 기자간담회

우렛소리 2012. 5. 13. 20:16

중앙위원회 의장단 심상정, 유시민 기자간담회



- 2012년 5월 13일 17:30 국회본청 213호



○ 심상정 중앙위원회 의장 모두발언



국민여러분 어제 저와 통합진보당은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밤을 보냈습니다. 중앙위가 폭력으로 중단됐습니다. 당원에 의해서 당원이 구타당하고 당원과 당직자에 의해 대표단이 짓밟히는 참담하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더이상 중앙위원회가 속개될 수 없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혁신과 거듭남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여러분께, 그리고 저희 중앙위원회가 절제된 민주주의 모습과 지혜를 통해서 희망을 만들기를 기대했던 모든 분들께 큰 충격과 상실감을 드렸습니다. 당의 공동대표이자 중앙위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여러분께 정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저희 당내 비례대표 경선 과정은 누가 보더라도 국민들께 정당성과 신뢰성을 주장하기 어려운 총체적인 부실과 상당한 부정이 있었던 선거였습니다. 공당으로서 저희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들께 새롭게 다시 서게 결의를 보여드릴 중앙위가 폭력사태로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제 드러난 일그러진 모습이 저희 통합진보당의 모습의 일부라는 것을, 오랜 진보정치의 낡은 관습과 유산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합니다. 어떤 정파 개인의 책임이전에 저와 당이 함께 책임지고 중단 없는 쇄신으로 거듭나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럽다고 해서 저의 치부를 감추지 않겠습니다. 버겁다고 해서 샛길을 찾지 않겠습니다. 그 모든 고통을 그 어떤 고통도 어떤 어려움도 감내하면서 저희 진보정당 내부에 낡고 어두운 관습과 유산들을 과감하게 혁신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고자 합니다. 

 

저는 아직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입니다. 중앙위원회 의장입니다. 어제 중앙위는 정회상태였습니다. 정상적인 회의진행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어제 처리하지 못한 중앙위의 의제를 책임 있게 마무리 할 때만 통합진보당이 미래를 논할 수 있기 때문에 의장단이 중앙위원회 안건을 마무리할 때 까지 책임 있게 의장단 직을 수행할 것임을 밝힙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중앙위 속개와 관련된 중앙위원과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현재의 조건에서 의장단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말미에 회의를 마치고 유시민 대표님, 조준호 대표님과 함께 중앙위 속개와 관련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 8시 내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안건 2,3,4호를 결정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저희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저희들의 몸부림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봐주시고 성원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유시민 중앙위원회 부의장 모두발언  



먼저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은 어느 당에서 그런 일을 했든 간에 국민 앞에서는 모두다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한 일이기 때문에 공동대표로서 부의장으로서 국민 앞에 나서기가 부끄럽습니다. 우리 심상정 의장께서 말한 것 모두 공감하면서 이 시각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일들을 살펴볼 때 통합진보당에게 국민의 용서를 받고 다시 일어서서 기대와 이해를 받을 기회가 과연 더 있을까, 하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준호 부의장께서는 어제 일로 병원에 입원중이고 목과 허리가 온전치 않아서 정밀진단을 받는 중입니다. 그래서 전화로 통화를 주고 받으며 상의를 했고, 의장단 세 사람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어제 처리하지 못했던 의결치 못했던 당 쇄신안을 위한 결의안과 혁신비대위 구성 안건을 중앙위원들의 뜻을 모아서 결정해야만 우리 당이 지금 이 시각 이후로 당대표도 없고 그리고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바꾸고 잘못하고 주체도 없이 당이 표류하는 것만큼 막아야 한다, 이렇게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의장단으로서 심상정 의장께서 말씀하신 전자투표 방식 중앙위 속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곧 중앙위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알리고, 당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지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상황은 당의 사무총장이 공동대표들의 권한과 지위 중앙위원들의 의장단으로서의 지위를 일체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의장단이 하는 일이 모두 사적인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중앙위 의장단의 결단사항이 당 홈페이지에 공지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입니다. 저희가 이번 총선과정에서 벌어진 부실과 부정 전국운영위와 중앙위에서 벌어진, 도저히 용납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는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대해서 책임 있게 임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의지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심상정 의장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당을 살려내겠습니다. 모쪼록 누구 탓이다 하기 전에 통합진보당이 당의 허물을, 국민들께서 이 허물을 우리 스스로 어떻게 벗어나는지를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 심상정 의장 중앙위 진행 관련   



어제부터 오늘까지 중앙위원회와 관련해서 당에서 제기 된 문제제기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제게 중앙위원회 의장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의를 속개할 권한이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제 공동대표를 사임했지 않느냐, 이런 것입니다. 의장의 권한으로서는 정회를 하면서 속개시간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 권한과 관련해서는 공동대표로서 중앙위원회 의장으로서 완수하고 사퇴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바가 있습니다. 중앙위가 진행 중이고 저는 아직 공동대표이고 적법한 의장입니다. 중앙위가 책임 있게 마무리 되면 공동대표직을 사퇴하겠습니다.

 

2. 정회하면서 속개시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희 규정에 정회하면서 속개시간을 밝히도록 해야 되는데 ‘무기한’으로 밝혔습니다. 정상적인 정회와 속개라면 밝히는 게 맞지만 어제 중앙위원회의 정회는 폭력으로 중단된 정회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중앙위가 속개될 수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때 속개시간을 논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차수 변경과 관련해서는 12시 넘으면 차수를 변경하게 돼 있으나, 통합진보당에는 차수규정이 없습니다. 전국운영위를 하면서도 날밤을 새면서 합니다. 전국운영위가 진행됐을 때 차수변경한 적이 없고 그것이 문제된 것이 없었습니다. 

4. 성원보고 과정에서 이의가 있음에도 의장이 무리하게 성원을 확정했다고 하는데 잘 아시다시피 회의시작 전부터 이미 불법 중앙위원회 중단하라는 손 피켓이 준비됐고, 참관인 석에서 처음부터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중앙위원회 석상에서도, 중앙위원회 중에서도, 피켓을 갖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중앙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무산시키려는 고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중앙위를 엄수해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중앙위원들의 질의와 토론을 제가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기 된 문제가 통합진보당의 1차 중앙위원 성원문제인데요. 성원확정에 문제가 없음을 저희가 거듭 확인하고 진행했습니다. 3주체가 통합당시에 합의한 것은 중앙위원 비중을 확인했고 만장일치로 개회 24시간 전에 통보된 명부를 중앙위원 명부로 확정한다는 결정이 있었습니다. 성원의 근거가 되는데 문제제기 내용은 전혀 성원을 바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5. 강령 개정안 건을 질의 토론 절차 없이 만장일치한 건 날치기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5시간 가까이 걸렸고 정상적으로 질의와 토론이 이뤄지기 어려웠습니다. 회의 규정이 정한 회의 절차를 엄수했습니다. 질의 토론 동의여부 찬반토론 여부, 그리고 해결방법까지 중앙위원들의 의사를 물었고, 장내 소란 때문에 중앙위원 좌석에 중간 중간 배치했던 진행요원 통해서 중앙위원 의사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중앙위원이 진행 방해 의사발언을 해서 진행요원을 통해 이 안건에 대한 질의 여부를 확인했고, 토론의사 확인했고, 동의여부도 확인했습니다. 중앙위원들과 충분히 의사 확인 과정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하는 데 어떤 문제도 없습니다. 



6. 장원섭 사무총장께서 공식적으로 사무총국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토론회가 진행되는 것은 사적 행위로서 인정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서버도 일방적으로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무총장의 본분을 벗어난 그러한 유감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중앙위원회를 개회하면서 중앙위원장 업무를 실무적으로 서포트해야 할 사무총장이 제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사무부총장에게 이임했습니다. 의장이 사무총장의 역할을 위임받은 사무부총장에게 중앙위의장, 공동대표로서 지시를 전달했습니다. 착오가 없기를 바랍니다.



7. 전자투표를 결정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들, 절차상의 문제들에 대해서 이것은 따로 질문이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정상적인 중앙위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고 당헌상으로 적법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전자투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주 중요한 사안들을 전자투표 통해서 처리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전국 10차 전국운영위도 전자투표로 결정을 했습니다. 전자투표에 대해 이 대표도 인정을 한 다 말한 바 있습니다. 성남 중원 김미희 후보를 인준하는 과정에서 당규 개정이 필요했고 전국 운영위를 열 수가 없어서 당규 개정을 인준을 모두 전자투표로 했습니다. 불가피했음을 말씀드립니다. 

 

○ 질의 응답

 

-서버를 내렸다는 데 

= 유시민 부의장 : 전자투표는 원래는 당홈페이지를 연동해서 본인을 확인하고 하는 건데 당 사무총장이 오프라인 중앙위도 사실상 그렇게 할 수 없도록 만든 책임자로 보고 있고, 입장 발표를 보아하니 저희 중앙위 의장단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사실 자신이 당대표하겠다, 나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중앙당 홈페이지에서 안전하게 온라인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전자투표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당 홈페이지 링크해서 해야 되나 연동하지 않고 곧바로 해당 URL 찾아가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입니다. 준비를 모두 갖췄습니다. 중앙위원들이 본인확인 휴대폰인증 받아서 투표하도록 준비돼있습니다. 사후검증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관리할 것이고요. 하자 없는 전자투표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시스템을 계약하고 준비한 것은 심위원장이 당 의장의 자격으로서 한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당헌 제3조에 명시 돼 있습니다.

 

= 심상정 의장 : 당헌 개정안은 그동안의 지역순회 토론도 있었고 운영위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안이기 때문에 쟁점이 있거나 이의가 제기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전자투표로 결정을 했고, 의견 수렴과정에서 안건과 관련된 이의 제기는 없었습니다.



- 10시까지 모든 것이 끝난 다는 전제로 한건가

= 네 그렇습니다. 

 

- 강기갑 원내대표께서 비대위원장을 수락하셨는지?

=지금 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인데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고민을 하셨고 합의로 추대할 때 결과적으로 합의는 했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대표를 역임했고 원내대표이시고 아주 훌륭하게 당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강 의원도 이 어려운 상황을 피하지 않겠다 는 답이 있었습니다.

 

- 오늘 비대위원장 안건 통과가 되면? 

= 본인의 수락 하에 인준을 받는 것입니다.

 

- 이 당선자가 당원총투표 합의가 됐다는데 

= 유시민 부의장 : 합의가 된 바 없습니다. 저희 대표단들이 합의한 바 없는데 누가 합니까. 실무진에서도 합의가 이뤄진 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중앙위 결의안을 통과시켜도 비례대표들이 안 나간다고 하면?

=저희는 당이 결정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따르게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그 때 가서 대책을 세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 총장이 당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면 인정 못 한다던데?

=유시민 부의장 : 당장 당기위원회 제소돼서 중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사무총장이 실무진을 지휘하는 권력관계를 이용해서 대표를 부정하고, 지도체제 부정.파괴하고, 당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받아들입니다. 일종의 당헌 파괴행위로 규정하고 사무총장이 당헌을 파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가 통합할 때 사무총장으로 세웠으나 이정희 대표와 정치적 퇴진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양식의 결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의장단을 부정하고 권위를 부정하는 것은 당헌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 심상정, 유시민 :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90도 인사) 

 

2012년 5월 13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