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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설파說破 - 다시 4월, 아픈 세월(2015.4.14)

우렛소리 2015. 4. 17. 02:25

 

게시일: 2015. 4. 13.

랩뉴스 프로그램 ‘설파說破'는 ‘다시 4월, 아픈 세월'이라는 음악으로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나온 과정과 현재를 들여다봤습니다. 가사는 세월호 희생자인 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Verse 1
그 전날 아침 이별의 포옹과 그 흔한
인사가 허탈하게 마지막이 됐구나
이렇게 짧은 인생 일 줄 알았으면
그 좋아하던 음악하게 그냥 놔뒀을걸

2014년 4월 하고도 16일은
입에도 담기 싫어 닫아버린 침묵임을
모든 게 그날 안에서 다 멈춰버렸어
한꺼번에 모든 불빛이 다 꺼져버렸어

내 아이의 희생으로 사회가 변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잔인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바뀔 수 있다면
덜 억울할 것 같아 숨 쉬고 살 것 같아

우린 아이들만 키웠고 보는 그대로를 믿었어
하지만 그날 이후 믿어왔던 것을 지웠어
이 나란 일 년 동안 배신감 만을 안겼어
아무리 피 토해도 메아리는 없어

Hook
여전히 수면 아래 잠겨있네
세월은 여전히 잠들어있네
모든 게 숨겨지고 가려진 채
일 년 전 그날에 다 갇혀있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남아있어 저 아래 깊숙이
차가운 거짓 안에 삼켜졌던 지난해
4월 16일에 잠이 든 세월을 인양해

Verse 2
큰 돈이었지 만져 본 적이 없지만
그건 아이들을 향해 던진 돌이었지
배,보상금을 가지고 시선을 돌린 거지
비참한 꼴이었지 우린 모욕적이었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무슨 돈을 줘
어떻게 그런 소릴 쉽게 해? 미친 더러운 쇼
단지 원하는 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그리고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생각나지

정치권은 돈 문제를 갖다 붙이고
언론은 눈치 보면서 그대로 맞장구치고
본질을 흐리면서 입 막아버리고
사람들은 왜곡된 얘기를 받아들이고

함께 아파해줬던 일 년 전 마음은 사라져 간
대신 조롱으로 채워져 가
자식은 가슴에다 묻는 거라고?
모르면 닥치고 있어 헛소리하지 말고

Hook
여전히 수면 아래 잠겨있네
세월은 여전히 잠들어있네
모든 게 숨겨지고 가려진 채
일 년 전 그날에 다 갇혀있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남아있어 저 아래 깊숙이
차가운 거짓 안에 삼켜졌던 지난해
4월 16일에 잠이 든 세월을 인양해

Outro
이제는 우리의 지치고 쉰 목소리가
조금은 피곤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서로의 팔짱을 껴
더 이상 침몰하지 않게 꽉 잡아줘

이제는 우리의 지치고 쉰 목소리가
조금은 피곤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서로의 팔짱을 껴
더 이상 침몰하지 않게 꽉 잡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