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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나비촌 함평 찾아 봉하마을과 자매결연

우렛소리 2008. 7. 4. 04:34

盧 전 대통령 나비촌 함평 찾아 봉하마을과 자매결연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07-03 19:25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함평군 해보면 오두마을 ‘황토와 들꽃세상’을 찾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비를 날리며 웃고 있다. 제공/함평군청

노무현 전 대통령이 3일 퇴임후 2번째로 ‘나비촌’ 전남 함평군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고향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민 45명과 함께 함평군 신광면 연천마을 주민들을 만나 ‘봉하-연천 마을 교류 협약’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의 함평 나들이는 국내 최고의 '‘환경 생태 고을’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함평군으로부터 그 ‘비방’을 얻어 가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부터 봉하마을을 생태마을로 단장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왔다. 지난 5월 나비축제 기간에도 함평에 들러 관련 자료를 챙겨갔으며, 지난달 5일에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

 

자매결연 동네인 연천 마을은 수달 번식지 등 각종 생태계가 오롯이 지켜지고 있는 대동저수지가 있고, 마을 중심에 21만㎡ 규모 백련 단지가 들어서는 등 생태마을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 지난해 초 행정자치부가 펴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뽑히면서 국비 20억원을 받아 한창 ‘나비연꽃마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자매결연을 마친 후 함평읍내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 엑스포’ 행사 현장과 주변 자연생태공원을 둘러봤다. 이어 ‘경관조성 시범지구’로 지정된 해보면 오두마을에 조성된 ‘황토와 들꽃세상’을 찾았다. 이곳은 개인이 만든 2만1000㎡ 규모의 농장으로, 지금 해바라기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생태마을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노 전 대통령을 최근 만나 그동안 함평군이 쌓아둔 경험을 나눠주기로 약속했다”면서 “봉하마을도 비교적 때묻지 않은 마을이어서 충분히 친환경마을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