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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그만 GM은 이명박정부처럼 하다 망했다.

우렛소리 2008. 12. 14. 21:26
거짓말은 그만 GM은 이명박정부처럼 하다 망했다.

 

 

 

 

오늘(12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GM이 부도위기에 내몰린 것은 노조의 과잉요구를 최고경영자들이 모두 들어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답답함을 넘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지난 10여개월동안 반복되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CEO출신 대통령의 분석은 한참을 빗나갔습니다.

GM은 한해 약 1,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능력을 가진 세계 제일의 자동차 회사였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설비가 과잉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이 무리하게 생산을 늘려온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건설시장과 주택시장등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건설경기를 부추기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똑같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또한 금융위기로 시작된 작금의 세계경제위기에서 엉뚱하게도 자동차를 생산하는 GM이 몰락하게 된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정작 자동차 생산이 아니라 “금융”에 “몰빵”했기 때문이입니다.

2000년 이후 GM이 거둔 이익의 대부분은 자동차 판매가 아니라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이 거둔 것입니다.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은 자동차 할부금융, 모기지 투자등에 집중하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치명타를 입고 다시 모회사인 GM이 몰락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죠.

한마디로 제조업을 등한시하고 금융에 올인하다가 치명타를 입은 것이지 어디 존재하지도 않는 “강성노조”의 요구로 인해 몰락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도 말하자면 오히려 금융위기의 시대에 투자은행 설립을 부추기고 재벌의 은행소유를 주장하고 펀드를 할 것을 주장하는 거꾸로 가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닮은 꼴입니다.

2008년 2월까지 28달러 하던 GM의 주가가 단 9개월만인 11월에 2.9달러까지 약 1/10로 떨어진 것이 어떻게 “노조”의 무리한 요구때문인가요? 단 9개월만에 회사의 주식을 1/10로 떨어트리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설명해보시지요!

사실 대통령의 발언은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노동조합”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매우 불순한 의도가 있습니다. 제가 묻겠습니다. 지금 2000포인트 하던 주가를 반토막낸 장본인이 대통령 본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노동조합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것입니까?

저는 오히려 대통령이 그런 발상이라도 할 수 밖에 없었던 자괴감에 대해서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잘 모르시나본데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자 정보화 시대이다. 정보화시대에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무시하지 말고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고민에 힘써주기를 바랍니다. 저도 국회에서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선 어떠한 협조와 노력도 하겠으니까 말입니다.




-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홍희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