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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미네르바 이중잣대 네티즌 '발끈'

우렛소리 2009. 1. 15. 07:31

조중동 미네르바 이중잣대 네티즌 '발끈'

2009년 1월 14일(수) 0:24 [고뉴스]


(고뉴스=민동훈 기자) - 조중동, 영장판사 신상정보 유포엔 '사이버 테러' 맹비난
- 미네르바·한씨 개인정보는 앞다퉈 보도


조중동 등 보수신문들의 미네르바 영장발부 판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이중적인 보도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보수신문들이 영장판사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을 '사이버 테러'라고 맹비난하면서도 막상 미네르바나 판사의 개인정보를 유포한 네티즌에 대한 프라이버시 보호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

13일 자신을 '한남호'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자신이 김용상 판사의 신상정보를 유포한 것에 대해 보수언론들의 비판이 일자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김 판사 정보 유포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과 사진, 학력 등을 공개했다.

특히 한씨는 지난 12일자 기사를 통해 자신의 필명과 아이디를 공개한 조선일보 기자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그의 신상이력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씨는 김 판사에 대한 정보유포가 사이버테러이자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한 보수언론을 향해 '그래 너희들도 마녀사냥 해라'라고 선전포고를 날린 것.

앞서 조선, 중앙, 동아 등은 한씨가 지난 10일 경 김 판사의 사진과 출신학교·재판이력 등을 공개하며 비판하자 조·중·동은 각각 사설과 기사를 통해 '사이버 보복·테러'라고 규정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13일자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법관까지 사이버 테러 당하는 세상"이라며 사이버 모욕죄 도입을 촉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네르바 사건과 관련해 "보수언론만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무시해온 언론이 있겠는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자 한겨레 기사 <'미네르바 보도' 조중동의 '이중잣대'>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지난 9일자 기사를 통해 종합일간지 중 박씨의 실명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

이후 10일자 기사 '집 밖 거의 안 나온 얌전한 청년'에서는 박씨의 가족 상황과 생활 습관, 고등학교 및 대학 시절 성적 등을 자세히 실었다.

중앙도 9일자 기사 '오빠, 몇 달간 집에서 온종일 인터넷에 글 써'에서 박씨가 살던 방 평수와 여동생의 근황까지 내보냈다.

이와 관련 박씨는 최근 변호인과의 면담을 통해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 되는 걸로 안다. 모 언론사에 난 나의 여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조선의 인신공격성 법조인 비판은 '네티즌 이상'이었다.

지난해 8월 안진걸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을 재판한 박재영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촛불시위에 대한 개인 의견을 피력한바 있다.

이에 조선은 2008년 8월13일자 사설 '불법시위 두둔한 판사, 법복 벗고 시위 나가는 게 낫다'를 통해 "법복 벗고 시위대에 합류하라"는 반응을 보인바 있다.

'Park WonSu'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선별적으로 구속판결을 골라서 글을 올린것이 죄인가"라며 "그럼, 조중동은 노무현 정부때 비판하던 것(예, 지역편중인사)을 지금은 안하는 것을 보니 선별적으로 골라서 보도하던 것은 괜찮은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