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진실게임…검찰·신동아 점입가경
2009년 1월 19일(월) 오후 6:12 [경향신문]
ㆍ양측 주장 곳곳 허점… “IP·ID 공개를”
시사월간지 ‘신동아’가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ㄱ씨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미네르바 진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검찰은 ‘신동아’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일축, ‘신동아’와 검찰 간 신뢰를 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미네르바가 다음 아고라 토론게시판 경제방에 올린 280여편의 글이 두 개의 IP에서 일관되게 작성됐다. 모두 박씨의 컴퓨터 IP와 동일하다”고 거듭 밝혔다.
ID 문제도 의혹이다. 아고라 경제방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포털 ‘다음’에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접속해야 한다. 검찰은 두 개의 IP로 등록된 미네르바 글이 하나의 ID로 접속됐고, 모두 박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ID에 대해 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씨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는 “공동집필한 7명의 IP와 ID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누가 진짜인가=ㄱ씨는 인터뷰에서 박씨의 글 수준 문제를 거론하며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ㄱ씨는 “박씨가 체포된 후 썼던 경제 전망 글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5~-8%로 예측했는데 이는 억측이고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ㄱ씨의 인터뷰에도 논리적이지 않은 점이 있다. ㄱ씨는 아고라에 올린 글 중 영국계인 HSBC를 ‘중국계 은행’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실수했다. 멤버 중 다른 한 명이 썼는데 오타였다”고 말했다. HSBC를 중국계라고 표기한 글은 ‘미네르바 글 모음 카페’의 한 네티즌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ㄱ씨는 쓰지도 않은 글에 대해 해명을 한 셈이다.
ㄱ씨가 검찰이 박씨를 구속하면서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한 2건의 글만 제외한 모든 글을 자신이 썼다고 주장한 것도 석연치 않다.
검찰은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찬종 변호사는 “법률상 명예훼손이 되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신동아’는 “ㄱ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인맥 중에 외국계회사에서 근무하는 인물을 찾아내 ‘블라인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신분을 재확인했다. ㄱ씨가 지인과 주고받은 외국계 유명 포털의 ‘대화록’도 다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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