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람이 분다’부산공연을 제안하며
‘다시 바람이 분다’ 서울 성공회대 공연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2002년처럼 연세대에서 열리지 못했지만 대중음악인, 민중음악인, 학생, 시민 할 것 없이 그를 사랑하는 모두가 함께 모여 노래하며 그를 추모하는 공연이었기에 그러했습니다.
부산에서도 이 공연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우리의 피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노무현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그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첫발을 디딘 곳,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곳도 부산입니다.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지역감정 해소와 정치적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곳도 부산입니다.
선거에 떨어질 때마다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며, 그래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적시던 곳이 바로 이곳 부산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를 단한번도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그를 떠나보낼 수 없다는 부산시민들의 사무치는 마음을 모아
시민, 청년학생, 음악인들의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 부산공연’을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
그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49잿날에 이 공연이 열리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를 허망하게 떠나보낸 슬픔,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거꾸로 가는 세상에 대한 원통함을 내지르고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우리는 모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바람이 분다 부산공연’은 어쩌면 촌스럽고, 투박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故 노무현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공연의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타를 치며 소박하게 불렀던 상록수에 노무현대통령의 진심이 담긴 것처럼,
우리들의 공연에 부산시민들의 진심을 담아낼 것입니다.
2002년 6월은 바보 노무현에게 대통령선거를 향한 가장 험난하고, 고달픈 시기였습니다.
그때 ‘바람이 분다’ 서울, 부산 공연은 그에게 큰 응원가가 되었고,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했던 우리들에게도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2년에 그랬던 것처럼 2009년 우리는 다시 모여, 노래할 것입니다.
‘다시 바람이 분다 부산공연’은 추모와 희망을 함께 노래할 것입니다.
부산에서부터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큰 소리로 외칠 것입니다.
그곳에 모인 우리들이 다시 노무현이 되어, 그가 남긴 희망을 씨앗을 심을 것입니다.
2009년 7월 10일,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
2002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희망을 외치던 그 곳에서 다시 모입시다.
우리들의 바보대통령 노무현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길을 우리들의 뜨거운 가슴으로 가득 채워봅시다.
부산시민 모두가 모여 다시 한번 바람이 되어봅시다.
공연 개요
1) 일 시 : 2009년 7월 10일 오후 7시
2) 장 소 : 부산대학교 넉넉한터
3) 주 관 : '다시 바람이 분다 부산공연’기획단
4) 주 최 :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5) 공동주최 : 동의대학교, 부경대학교, 부산교대 총학생회 등
6) 문 의 :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Tel 051-510-1926 / 2009busanwind@hanmail.net)
7) 공식까페 : http://cafe.daum.net/2009busanwind
8) 후원계좌 : 농협 301-0020-733751 안득균(부산대학교 부총학생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