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쓰레기 때문에 청소부 노릇했다"
[뉴시스 2007-11-11 16: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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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무현 대통령은 현정부의 치적과 관련 "질기고 어려운 것들만 잔뜩 남아있던 상태에서 참여정부가 설거지를 다 잘 했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K-TV와의 인터뷰에서 "내 딴에는 새 집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들이 많이 있어 내 할 몫의 수준을 낮춰 구 시대의 막내 노릇, 마지막 청소부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방폐장 문제 ▲행정수도 이전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용산미군기지 이전 등을 언급하고 참여정부가 20~30년 간 밀려있던 과제들을 해결했음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내가 공약한 것 중 못 이룬게 뭔가"라며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지켜지고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사회, 정경유착, 반칙과 특혜, 특권이 없는 사회...성적이 나쁘진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업적에 대해 시비가 있는 것이 양극화 문제인데 '아무것도 안했다' 그건 좀 가혹한 평가"라며 "지난 5년간 재정규모의 20% 에 있던 복지재정을 28% 까지 밀어올렸는데 이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이 낮다는 비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중학교 때 내가 매년 10cm 씩 컸다고 대학생도 10cm 커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그 수준을 무리하게 뛰어넘으면 인플레, 금리상승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생문제를 묻는 대목에 이르러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5년 내내 민생은 그리 좋지 않았는데 나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가슴만 아픈게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노 대통령은 "정부 초반 민생의 어려움은 바로 2003년 그 당시 경제위기에서 비롯됐으며 근본 뿌리는 IMF위기에 있다"고 주장, 민생 파탄의 근본 책임을 문민정부로 돌렸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5년 동안 엎어진 경제를 일으켜 세워놓았다"며 "경제파탄,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른 정부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다 해결했다"며 "결과적으로 매우 강한 정부가 되었고, 그 힘은 물리적인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 그 일의 정당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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