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시민입니다.
2008년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안팎으로 무척 어려운 시대상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모두들 더 건강하시고
뜻하는 모든 일들을
다 이루시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4월 대구 선거에 성원을 보내고 자봉하셨던
모든 분들의 노고를 마음에 다시 새기면서
저도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다시 한 번 엎드려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모두 더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다른 사람에게는 더 너그럽게,
작은 차이보다는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더 눈여겨 보면서,
타인의 작은 오류와 잘못을 덮어주고 감싸주는
그런 시민광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또한 시민광장이
여러분 모두에게 생활의 작은 일부,
가벼운 정치적 취미활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열정을 쏟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누구도 여기에 몰입하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시민광장이 우리 모두에게 잔잔한 미소를 안겨주는 곳이기를 원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분노나 냉소를 일으키는 곳이라면
이곳이 꼭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멋진 말보다 침묵이 더 아름다운 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원고를 마무리했습니다.
아마도 2월이 다 가기 전에 새 책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 자신과
함께 가는 사람들과
동 시대를 사는 국민들과
우리들의 공동체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고 믿고 서로 의지하면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작은 선을 실천한다면
머지 않아
우리를 아프게 하는 오늘의 이 문명 역주행이
끝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말과
아름다운 마음만
주고 받으면서
곧 열리게 될
새해를 맞이합시다.
고맙습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유시민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