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유시민의 선택1 -2002년, 오바마의 선택과 교훈

우렛소리 2009. 7. 4. 18:37
유시민의 선택1 -2002년, 오바마의 선택과 교훈
글쓴이 : 칼 융
출처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시민광장

노무현대통령의 서거후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인심(?)도 변하고 민심도 아주 많이 변했다. 악어의 눈물은 조문물결에 힘입어 슬픔의 미학으로 승화된지 이미오래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참 헷갈리고 적응하기 힘들다.
이게 우리네의 정치고 이게 여론의 흐름이라면, 그래서 원칙과 상식을 지키면서 정치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껴진지면서 노무현대통령께서 걸으신 상식과 원칙의 그 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조금은 알것같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생전에도 우릴 열심히 공부하게 만드시더니 세상을 떠나시면서까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시는 것 같다.
정말 노무현대통령은 하늘이, 시대가 우리에게 준 선물, 그 이상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요즘 너도나도 친노란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민노, 진보당, 그리고 허접 먹물지식인들까지 그 많던 반노나 비노는 보이지 않는다. 좋은징조일까?
그런데 여전히 MB는 거꾸로 달리고 있다.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말은 이젠 식상한지 오래다. 상식이다. 대한늬우스도 부활했다니, 참 가지가지한다. 얼만큼 이 나라를 망가트려야 정신을 차릴까? 근데 문제는 정작 본인은 모른다는 거다. MB정권은 지들이 지금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꾸로~해서 좋은게 있기는 있다. 거꾸로 보일러~~그건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될것같기는 하다. 그럼 왜, MB는 허구한날 모두가 아니오!를 외치는 자기만 고고를 외치는 것일까? 이유는 명확하다. 탐욕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다는 욕심이 지나치면 이렇게 된다.
물론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거나 타인에게 또는 사회에 해악이 될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킨다 특히 그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그 해악은 수치로 환산할수 없을 것이다. 파쇼정권일수록 이런 탐욕이 강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왕들이 남긴 기념비적 건축물들을 봐라. 백성의 고혈을 짜내어 지은 것들이다.
그들의 명분은 시공간을 넘어 한결같이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한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자기의 공적비였고 흔적을 남기는 것이었지 백성을 이롭게 하기는 개뿔!.
지금 대운하가 그런거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민들 다수가 싫다고 한다. 미디어법도 그렇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민들 다수는 MB를 위한 악법이라고 싫다고 한다. 그런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니지않은가
탐욕에 눈이 멀면 이렇게된다. 모두가 아니오라고 해도 안들리고 안보인다. 왜 그럴까?, MB는 자신만의 경험을 확신하고 있기때문이다. MB는 청계천에서 재미를 봤다. 청계천을 만들어 그곳에 작은 물길^^을 흐르게 했더니 보기에 심히 좋았고 지금도 나쁘지 않은 여론이다. 그래서 그놈의 욕심이 더 나가고 싶은거다. 전국을 인공적으로 그렇게 만들어 놓으면 전국민들이 자신을 영원히 기릴것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욕심이 과하면 망상이 된다. 탐욕에는 약이 없다. 귀도 눈도 멀기 때문에 조언도 필요없다. 딱 하나, 방법이 있기는 하다. 몽둥이가 약이다. 그런데 그것도 무용지물이다. 백성의 몽둥이보다 견찰들의 곤봉과 차벽이 더 세기때문이다. 결국 방법은 투표뿐이다. 직접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의민주주의, 그 한계를 21세기 오늘 대한민국 백성들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뿐이다.
그냥 느끼고 있을뿐 다른 방도가 없다. 그래서 투표가 약이고 몽둥이다. 아쉽지만 어쩌겠나.ㅠㅠ
그런데 여전히 철옹성이다. 지역구도의 투표성향은 바뀔조짐도 안보인다. 딴나라당은 바닥을 쳐도 30%를 거저 먹는다. 국회의원선거도 마찬가지다. 백성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미 지역구도는 문화가 되어버렸다. 이것을 흔들어 판을 바꾸려면 극약처방이 필요한데 만만하지가 않다.
그런데 우리의 님께서 온갖수모를 홀로 감당하시다가 말못할 말씀을 가슴에 껴앉은채 허공에 몸을 날렸셨다. 사람사는 세상을 그토록 꿈꾸었던 분이. 그래서일까, 그분이 떠난후 민심의 흐름이 조금은 바뀌어지는 것같다. 조문인파가 500만을 넘어섰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사는 세상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었던 것은 분명한것 같다.
친노라는 이유로 욕을 배불리 먹었던 인사들이 백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여론의 핫이슈가 되고 급기야 유시민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그뿐 아니다. 민주당도 5년만에 딴나라를 앞지르는 역사적(?)보기드문 현상이 일어났다. 이건 지랄이다!
이건 노무현대통령의 선물이다. 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고귀한 마지막 선물이 분명하다.
자, 그럼 어떻게 이 선물에 보답을 할것인가? 이게 살아남은 우리들의 몫이다. 아니 사명이다. 어제의 반노가, 비노가 친노행세를 하는 것도 이해할수 있다. 어느날 뜬끔없이 나타나 상주하겠다고 악어의 눈물을 흘려도 이해할수 있다. 다만 진중권의 말처럼 뇌속에 삽한자루만 딸랑 넣어두지는 말자.
노무현대통령께서 남겨주신 이 소중한 생명같은 선물을 삽질 한방에 처날려먹을수 있기때문이다. 모두가 49재동안 자중하자고 말한다. 이 말은 시잘데기 없는 신당창당같은 삽질을 하지말라는 거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 소중한 꿈을 이어갈지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 마저도 하지말고 조신하게 침묵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런데 해야 할일은 침묵하고 자중해야 될 일은 동네방네 나팔불면서 깽판을 치고.....
우리에게 신당창당과 민주당행, 두가지 카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찌라시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에 갖혀 헛물켜고 있다. 카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구, 노무현대통령의 꿈을 이루는데 카드가 두가지 뿐이겠는가, 스스로 행동반경을 좁히지 말기를 바란다.
지지율에 고무되어 헛발질하는 순간, 유시민은 물론이고 노무현대통령의 꿈마저 한방에 까먹을수 있다는 진정 모르는가, 신당창당이나 민주당행, 그리고 또 다른 다양한 선택에 대해선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오늘은 작금의 상황에서 유시민과 친노들의 선택, 그 선택을 하기전에 선택의 결과의 중요성에 대해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2002년 오바마의 선택을 간단하게 짚어보면서 그 속에서 지혜를 한번 찾아봣으면 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2002년 상원의원예비선거에 출마하기 전후에 그는 매우 어려운 선택의 고비를 맞는다. [오바마-약속에서 권력으로]의 저자 데이비드 멘델(오바마가 상원의원출마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정치과정을 취재한 기자), 그의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이다.
2002년, 그러니깐 911테러 발생 1년이 지나는 시점에 오바마는 수백명의 반전주의들을 상대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연설을 했는데, 이 연설이 그를 대중적인 정치인으로 만들었고 그후 2004년 상원의원선거에서 당선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멘델은 얘기를 한다.
아마도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의 최고의 연설이 아니었나 생각했었다. 물론 저도 그 중 한명이다, 그런데멘델은 2004년의 오바마의 연설을 스타정치인으로 만들어준게 다름 아닌 2002년 반전연설이었다고 평가한다. 오바마 본인도 이 책에서 자신의 최고의 연설로 이때 연설을 꼽는다고 밝히고 있는 것을 보면 멘델의 분석이 엉터리는 아닌 것 같다.
그럼, 왜 오바마는 2002년 수백명이 모이는 반전모임에서 한 이 연설에 애착을 갖고 이 연설을 최고의 연설이라고 하는 걸까?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왜냐하면 연설에서 미국연방 상원과 정치인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공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65%의 지지를 받고있었다."
이말이 무슨 말이냐면, 당시 반전모임에서 연설한다는 것은 매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받을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거다. 특히 부시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65%인점이라는 것과, 그래서 힐러리 클린턴, 존케리, 존 에드워즈등도 정치적 계산하에 이라크 침공을 승인을 망설였고 결국 승인을 했다.
그런 시점에 그에게 반전 연설을 부탁한 사람은 그녀의 오랜지지자이자, 시카고의 상류층이며 가장 강경한 진보주의자인 베틸루 샐추먼이었기 때문에 그의 고민은 더 깊었고 망설였다고 멘델은 얘기한다.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진출하려면 그녀의 도움이 매우 절실히 필요했기때문이다. 결국 그는 자신의 미래, 즉, 미국대통령이 될 그 꿈을 이루는 첫 발판을 만드는 선택을 한다. 2002년 10월 그는 반전모임에서 연설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반전모임에서 오바마는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는 연설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멘델은 이런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 이렇게 분석한다. '그는 정치를 불신한다는 논리로 연설을 했다' 그의 연설의 시작은 <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로 시작한다. 연설의 일부분이다.
"내가 반대하는 것은 바보같은 전쟁이다 내가 반대하는 무분멸한 전쟁이다....바보같은 전쟁, 무모한 전쟁, 이유없이 감정에 근거한 전쟁, 원리없이 정치에 근거한 전쟁을 내가 반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세계는 물론이고 미국의 여론 또한 이라크침공에 부정적으로 돌아섰고 거기에 승인을 한 미국대선후보들은 정치적 타격을 입었고 그 중에 가장 큰 타격이 힐러리 클린턴이었을 것이다. 그 반대로 오바마는 급상승하게 되었다는게 멘델의 분석이다.
결국 2002년 오바마의 선택, 그 선택이 오늘의 오바마를 만들었다는게 멘델의 총평인 것 같다. 뭐, 오바마 자신도 그때의 결정, 선택이 가장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회고하는 것을 보면 오바마가 그 연설을 최고의 연설로 꼽는 이유가 짐작이 간다.
그런점에서 보면 2004년,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오늘의 오바마는 없었다고 보는 멘델의 분석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그때의 당선의 키가 2002년 반전모임의 연설이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그 발판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될줄 그때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우린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그 선택들 가운데는 미래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키를 선택하거나 놓지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지금 유시민과 우리들이 바로 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오바마의 2002년 선택에서 우리의 고민의 한자락을 풀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까해서 가져온 것이다. 오바마는 연설을 수락하기전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고뇌했을까?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그 연설을 수락했을까?
물론 이 모든 고민과 선택도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어갈것인지 그리고 정치적 복귀(?)를 선언이 전제될때 유효한 것들이다. 이 짐을 지고 갈것인지, 아니면 평볌한 지식소매상의 삶을 살것인지 그건 본인이 결정해야 문제이지 누가 강요해서 될 문제는 아닐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유시민을 선택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같다. 이제 유시민의 선택만이 남아 있을뿐이다.
사족> 적다보니 길어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할말이 많은데, 결국 시리즈로 가야할것 같습니다. 장황하게 서론이 길다 보니 막상 오바마의 얘기는 조금이네요. 머 중요한 것은 선택의 중요성과 파급력이 핵심이겠죠. 유시민을 지지하는 팬클럽 시민광장은 49재기간중이라서 묵언수행(?)^^하는 모양입니다. 대표상주 유시민만 묵언수행하면 되는데..
우리는 열심히 노무현 집안의 미래에서 치열하게 논해야 된다고봅니다. 다만 제발 영양가 없는 것으로 허송세월보내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제 집안청소도 좀 하고 마음도 추수리고, 우리의 미래를, 방향을 논의해나가야 될때인 것 같습니다.
말미에 오바마의 어록을 인용한 문장 빼고는 여전히 한방에 내리적은 글입니다. 오타나 문맥의 어색함은 셀프하시길.
*한달동안 님을 보내고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랬을겁니다. 침묵을 끝내고 방금 제 블로그에 올린 글 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