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일) 군산에서는 은파시민공원 내에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모수 식수 및 추모비 개막행사가 있었습니다.촉촉히 내리는 비 속에 시민광장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에 소요된 비용은 지난 조문 기간 중 마지막 이틀 동안 시민들이 모아주신 것이며, 장소는 시의 협조로 이루어진 것입니다.은파시민공원이라면 시내에 있으면서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목재 다리가 놓여지고 야간에는 다채로운 조명이 곁들여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장소입니다.다리 이름은 물빛다리라고 하고, 우리 대통령님의 추모수는 바로 이 물빛다리의 입구에서 우측으로 6~70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저희가 시민성금을 추모수와 추모비 건립으로 사용키로 한 이유는 이렇습니다.사람을 잃은 슬픔은 어차피 세월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혈육을 잃은 슬픔도 그렇듯 우리 대통령을 잃은 슬픔과 분노도 약해져 갈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사람이기에 세월따라 희미해지는 감정의 변화는 어찌할 수 없는 한계일 테지요.그러나 사람이기에 세월이 지나더라도 잊어서는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학습한 교훈만은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노무현이란 전 시대의 대통령이 무엇을 추구하다 가셨는지, 그런 어이없는 현상이 발생한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 무슨 일이 있었으며 국민들의 어떤 자세가 이런 불행한 사건에 일조했는지... 군산시민들이 잊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추모수는 우리 대통령님이 좋아하시던 세월이 가도 변함없이 푸르른 상록수입니다.
비석은 좌측에는 우리가 아는 '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을 음각해 넣었고, 가운데는 언제든지 누구라도 헌화하고 지나갈 수 있도록 작은 상석을 두었습니다. 우측에는 짧은 추도문을 새겼습니다.어제 행사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평소 오프에 나타나지 않던 회원님들도 오셨고, 행사를 모르고 지나가다 헌화에 참여한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행사가 끝난 뒤에도 몇 시간 장비를 철수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할 정도였습니다.한 여성분이 두 딸아이를 데리고 헌화에 참여하려다 미리부터 흐르는 눈물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헌화 장소에 오지 못하고 돌아서는 모습을 멀리서 봤습니다. 저도 차마 카메라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준비단계부터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께 고맙고, 헌화에 참여한 이름도 모르는 시민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대통령님의 얼굴을 노가다 품삯에도 못 미치는 비용으로 비석에 새겨주신 모 미술대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군산을 방문할 기회가 있는 회원분들께서는 한번쯤 시간을 내어 들려주세요.꽃 한 송이 올려주시면 더욱 감사할 듯...^^
▲ 물빛다리 입구가 보이는 측면사진입니다.
▲ 지나가던 시민들 헌화
▲ 앞쪽으로 은파호수의 전경이 보입니다
▲ 앞에 보이는 다리가 물빛다리
▲ 시민광장 회원들 헌화
▲ 추모수 식수와 추모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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