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걸어서 10분 작은 도서관, 도조례 만들어 지원할 것"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4월 6일(화) 오후 3시 ‘성남시작은도서관협의회’를 방문하여 성남지역 작은 도서관 관장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작은도서관 사업은 10여 년 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하여, 참여정부 때 권양숙 여사가 직접 주도하고 후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
유시민 “걸어서 10분 작은 도서관, 경기도 구석구석 퍼지도록”
도 조례 만들어 지원하겠다
○유시민 예비후보는 저서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동네의 작은 공공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 “감독 이창동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있었을 때 그런 정책을 제안하고 문화부 공무원들과 실무 협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시민 예비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경선후보로 나섰을 때도 작은도서관 공약을 내걸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작은도서관들이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도 조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 작은도서관이 도서관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에 대해 유시민 예비후보는 “지금 작은 도서관은 지역마다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문화의 출발은 책이고 작은 도서관은 책을 퍼뜨리는 문화의 실핏줄이다. 민간의 자율성, 창의성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책을 만들겠다.”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후불제 민주주의』(2008, 돌베개) 본문 발췌문이다.
“대한민국에는 부족한 게 많지만 무엇보다도 도서관이 부족하다. 재능이 입증된 소수의 과학자들에게 연구비를 듬뿍 준다고 해서 노벨상을 타는 과학자가 나오는 게 아니다.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공공도서관이 가뭄에 콩 나듯 있을 뿐이다. 그나마 값비싼 건축자재를 써서 겉은 화려하게 지었지만 서가와 장서는 형편없이 부족하다. 건물을 짓는 데는 아낌없이 돈을 쓰면서 도서 구입비는 쥐꼬리만큼 책정한다. 그래서 공공도서관들까지도 왕왕 출판사에 편지를 보내 양서를 기증해달라고 요청한다. 이처럼 도서관이 빈약한 나라에서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나온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
동네의 작은 공공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영화감독 이창동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있었을 때 나는 그런 정책을 제안하고 문화부 공무원들과 실무 협의를 하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건물을 새로 지을 필요 없이 넓은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를 구입해서, 또는 임대해서 그곳을 도서관으로 꾸미는 것이다. 공공도서관이 분원으로 지정해 운영 시스템을 넣고 학부모와 주민 자원봉사를 받아 운영하면 크게 돈이 들어갈 일도 없다. 이창동 감독이 장관을 너무 일찍 그만두는 바람에 이 기획이 결실을 맺지 못했는데, 두고두고 생각해도 아깝기 짝이 없다.“(p.295-29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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