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선임병 유시민..
다음카페에서 퍼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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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유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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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면 다들 존경의 시선으로 봅니다. 하물며 80년대 초반에는 더하면 더했지 지금보다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젊은 시절, 강원도 화천의 7사단 칠성부대에 입대한 제가 자대 배치를 받고 내무실 배치를 받았을 때 유시민 후보는 상병 계급이었고 저의 맞은 편 관물대를 사용하고 있었죠.
저 또한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상고 출신인 저는 정말 마치 대통령을 만난 것처럼 유시민 상병을 우러러봤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막연한 포스에 압도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의 진면목을 많이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군대에서 구타 안하는 고참 생각해보셨습니까? 그것도 80년대에?
네, 그렇습니다. 유시민 상병은 절대 구타하는 걸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후임병들 고민과 고충을 잘 상담해주곤 하였습니다.
실례로 저는 제가 일병이고 유시민씨가 말년 병장이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고 이에 대한 고민을 유시민 병장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유시민 병장은 중대장과 몰래 상의하여 자신에게 예정되어 있는 포상 휴가를 반납하고, 대신 저를 청원휴가 내어서 보내주실 정도로 인간에 대한 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끈끈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들 고참과 근무 나가서 후임병이 잠자는거 보셨습니까?
유시민 선임병은 같이 근무 나가면 자신은 안 자고 대낮에 고생하는 후임병을 피곤할까봐 잠재워주시는 분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은 군대 다녀와서 다들 아실 겁니다. 저 정도의 선임병이라면 인간성이 어떨 지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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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543937&pageIndex=1&searchKey=subject&searchValue=유시민%20%20길&sortKey=depth&limitDate=0&agree=F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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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원님이 복지부장관인사청문회가 끝난 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하라는 청문위원장의 말에
현재 자신의 심경이라며 �으신 도종환님의 시입니다.
(동영상 마지막에 유시민의 육성이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유시민의 복지부장관임명에 대해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내에서도 반대가 심했죠.
정당개혁과 확고한 온건진보노선을 지향한 소수파 유시민의 끊임없는
당내노선투쟁의 결과였습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정동영계가 당내최대계파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그룹이었고 정동영자신의 대권놀음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향식 민주정당의 핵심인 기간당원제폐지를 시도하면서
당권을 당원이 아닌 국회의원에게 다시 되돌리려는 퇴행을 거듭했습니다.
(개혁당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시민의 일관된 정치적 꿈은 바로 당권을 당원에게 주는
상향식 민주주의정당완성입니다.)
작년말 대선시 당내경선에서 나온 정동영계의 동원선거(노대통령 명의도용사건을 포함하여)
는 유시민이 복지부장관으로 가면서 결국 그들의 숙원대로 기간당원제가 폐제되고,
당이 당원이 없는 하향식 정당구조상태가 되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이었습니다.
결국 5년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정동영의 바램대로 오직 동원과 조직만이 남은 당내경선에서
국회의원숫자가 가장 많은 정동영은 압도적 지지로 사실상 호남향우회로 전락한 통합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나서게 됩니다..
청문회 당시 유시민의 태도변화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옭은 말도 싸가지 없게 한다는 거침없고 파격적 이미지의 유시민이
제가 봐도 왠지 어색하도록 다소곳하고 젊잖은 스탠다드맨 유시민으로 바뀌었습니다.
유시민은 이에 관해 나중에 이렇게 소회합니다.
비록 내가 추구한 가치와 방향이 옭았더라도 좀더 상냥하고 친절하게 동료의원들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하지 못했음을 후회한다.
또, 한편으론 복지부장관으로 일을 잘하기 위해선 야당인 한나라당에게도 잘 보일 수 밖에
없었기에 그런 태도변화가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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