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유신정권보다 언론이 더 무섭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29 13:52
대통합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인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29일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과 관련, "유신시대 박정희 정권과 싸우는 것보다 (언론이) 더 무섭다"고 토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신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치하는 사람이 언론 탓을 하면 안되지만 일부 힘있는 언론이 국민의 알권리 증진을 위해 공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느냐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솔직히 겁이 나서 더 이상 말을 못할 지경이며 모든 정치인들이 언론 앞에 기가 질려 있다"고 말한후 "젊은 정치인이 일부 언론사에 대해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언론인들도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당선된 이명박(李明博)후보의 경부대운하건설 등 선거공약을 "`광고 카피같다', `현실성 없는 허황한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한 뒤 "과대포장된 이 같은 마케팅 기법이 본선에 가서는 스스로 큰 화를 초래하고 무리한 공약을 밀어붙이는 과정에 국민을 둘로 쪼개지게 하는 아픔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친노 후보 단일화 움직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대의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제휴와 연대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전제하면서 "선거는 자연인, 정치인의 승리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정책과 노선의 승리를 위한 것으로 이 정책과 노선의 승리로 선거를 종결시킬 수 있다면 정치인간 연대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 의원은 같은당 예비후보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를 겨냥, "손 지사는 과거 한나라당에 있었던 전력이 문제가 아니라 손 지사가 밝힌 정책이 이명박 후보의 정책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것은 `아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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